싸이월드 (304) 썸네일형 리스트형 2009.08.16 일 13:39 끝장나게 맑은 날씨, 파란 하늘, 뜨거운 햇빛, 더운 공기 선선하게 불어오는 선풍기바람, 그 바람을 느끼며 침대위에 누워 보는 책 한권 유쾌하고 상큼한 목소리와 방안가득 퍼지는 선율 여유로운 일요일 오후 2009.08.15 토 01:20 한시간이 넘도록 무슨 말이 그리도 많은지 끊임없이 말을 했지만 그 많은 말들 속에 아직도 털어버리지 못한 것들이 남아 머리와 가슴속을 복잡하게 만들어 놓는다 내가 담아둔 말들중 정말 반에 반이라도 할 수만 있다면 정말 그 말들속에 진심이 절절하게 담겨져 있을텐데 그럼에도 닿지 않는다면 탈탈 털어버릴 수 있는데 말이지. 역시나 사람의 욕심은 끝도 없는 것 같다. 복잡할 땐 그냥 찬물에 시원하게 샤워하고 자는게 제일인듯. 씻고 자자. 복잡해져봐야 내 머리만 터지지 무슨 일이 일어나는건 아니잖니. 2009.08.14 금 16:33 요 며칠 한가지 생각에 사로잡혀 일을 하면서도 집중을 못한다. 어찌보면 쓸데없는 일이지만 이렇게 생활의 모든 것을 차지한다는게 솔직히 조금 겁이 난다. -하나로 인해 내 모든 게 흔들리게 된다. 결국 내가 어떻게 해야하는지는 내가 결정해야한다지만 감정에 휩쓸려 살고 있는 내 자신이 참.. 2009.08.13 목 21:07 하얀 컵 속 검붉은색 점점 옅어져 속을 훤히 보여주는 순간 불투명한 얼음에 비친 조명 2009.08.08 토(2009.08.09 00:39) 평소와 다르게 쉽게 떠나지 못하고 잠시 앉아서 바라보고 있었다. 한 여름밤의 꿈이 깨어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일지도 모르겠다. 당장 깨어나질 않을 꿈이었다면 조금은 내멋대로 했으면 좋았을걸. 2009.08.04 화 12:01 이 개미커플아!! 히스클리프 이 개자식!! 열뻗쳐서 못 읽겠다 진짜. 얼마 안 남아서 읽고는 있지만 혈압상승 아놔 분노로 마음이 일렁거리네 진짜!! 2009.07.29 수 11:30 잔디밭에 누워 음악을 들으며 술에 취해 잠이 들고, 하루중 가장 푸짐한 아침식사를 하면서 어떻게 할 것인가 세웠던 계획들, 멀다고 뭐라 했으나 한참을 걸어 셔틀을 타러 가던 그 길 위에서 나누었던 이야기들, 치마입었으면 조심해야 할텐데 앉아있지 못하고 덩실덩실 춤을 추고, 술보다 음악에 취해 분위기에 취해 다른이의 시선따위는 신경쓰지 않고 흐느적거리기도 했지만 역시나 그렇게 있을 수 있었던건 오래전부터 함께였던 것처럼 너무 좋았던 사람들과 함께이기에, 공간을 넘어 저멀리까지 퍼지던 사람들의 노랫소리, 예쁘게 하늘에서 터지던 폭죽, 끝이 났음에도 다시 돌아가야할 것 같은 느낌에 묘했던 밤. 돌아오던 날을 마지막으로 잊혀질 것 같았던 기억들이, 어제하루 다녀온 것조차 생각나지도 않던 기억들이 가슴속에서 되살.. 2009.07.27 월 15:56 버스가 동네 들어서자 갑자기 다른 세상에 온 듯한 기분에 창 밖의 풍경이 낯설어졌다. 현실로 돌아와야하는 시간이라 하지만 여전히 내 시간은 그 곳에 머물러있던 그 때로 멈춰있다. 당분간은 계속 이렇게 현실감각없이 지낼 듯 한 기분. 하루하루가 끝나고 숙소에 오면 멍해지면서 가만히 앉아 아무생각도 할 수 없었다. 잠조차 제대로 들 수 없어 밤새 뒤척이고 알람소리에 눈을 뜨며 다시 공연장으로 향하던 그 시간들. 남아있는 것은 햇빛에 익은 살과 머리끝까지 올라오는 열기, 계속 나오는 웃음, 설레임 그리고 여전히 눈앞에 선하지만 이젠 다시 볼 수 없음에 생기는 그리움들. 여름이 가기전까지 이 후유증은 계속 될 것 같다. 이전 1 2 3 4 5 6 7 8 ··· 3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