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 대한 말을 듣는다.
그 말은 좋은 말일 수 있지만 대부분은 험담이나 불만에 의한 나쁜 말이다.
그런 말을 듣기 원하지 않으면서 아무 말없이 듣는다.
그런 말을 듣기 원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지만,
그렇게 말하면 나역시 같은 처지에 놓여 이런 말이 오갈 것 같은 두려움에 그러지 않는다.
아닌 것은 아니다라 마음과 집단에 포함되고 싶은 마음은 항상 갈등을 일으킨다.
그리고 나만 그러지 않으면 된다라는 안일한 생각에 스스로를 정당화한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것은 상대에 대한 험담도, 불만에 의한 말도 듣지 않는 것이다.
무응답이라는 동의도 하고 싶지 않으며, 선입견이 생겨 겪어보지도 않은 타인을 평가도 하고 싶지 않다.
입체적인 사람을 어떤 면을 보느냐는 오롯이 내 판단에만 맡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