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치마를 입었어.
비가 많이 와서이기도 하고..
기분전환도 하고싶어서.
홍대에 도착했는데 쏟아붓는 비.
가다가 피해있고.. 또 가다가 피해있고
폴짝폴짝 웅덩이도 피해 뛰고..
애처럼 그렇게 학원가는 길에 귀여운 척 좀 했다.
근데 기분은 유치한데 괜찮더라고..
학원끝나고는 애들이 있는 곳에 찾아가서 얼굴 보고..
잠시 앉아있다 집으로 들어오니 11시..
하는것도 없는데 벌써 12시 35분..
학원에 갔다오면 하루가 너무 빨라...
나쁘지는 않은데 좀더 내가 부지런히 살아야할거 같아.
오늘.. 나말이지.. 비가 많아오고 하루종일 덥고 흐려도..
기분은 괜찮았어..
나는 괜찮아.. 이제 괜찮아.. 아무렇지도 않아.
장하게 잘 이겨내고 있어.. 나..
근데.. 지금은 왜 이렇게 눈물이 나지..
빨리 자야겠다..
바보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