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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쓰다(2018 이전)

둥글게 둥글게




그렇게 살아가야 한다지만 갈수록 예민해지는 난 사회에 찌들어 조금씩 변질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아니면 인격수양이 덜 되어 이제서야 나타난걸 수도 있을테고.
어찌되었건 견뎌내지 못하는 이 모든 것들에 대해 또 아침에 한소리 듣고 나왔다.


싫은 사람이 어떻게 있냐는 어무니의 생각처럼 나도 그렇게 생각은 하지만 역시나 싫은 사람은 생기더라.
어쩌면 어무니가 너무 온화하고 수양된 인격을 가지고 계시기에 나와는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걸지도.


나를 조금은 다잡아 느긋하게 살아가야한다는건 알겠지만 잘 모르겠다 이젠.
그냥 나에게만 집중하며 살아가야지 그런 생각만 든다.
잘해봤자 말대로 뒤돌아서면 끝인게 인간관계인지라 오래갈거라 누누히 얘기했던 그 녀석들도 그렇고.
여튼 오늘 아침부터 화를 삭히지 못하고 폭발했더니 머리가 핑핑 돈다.


서른의 반이 이렇게 스트레스와 화로 가득차 분노로 일렁거리며 보냈구나 라는 생각에 서글퍼지기도 하고.
조금 변화를 줘야겠다 싶기고 하다.



하지만 둥글게둥글게 살기에 세상이 너무 각박하다라는걸 이미 알아버려서인지 한없이 씁쓸해진다.
이게 나만 그렇게 한다고 될 일이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