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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쓰다(2018 이전)

다행이다







심장이 아프다.
후회없어를 들으며 심장이 아파왔다.



적어도 이렇게 아파하고 슬퍼할 심장을 가지고 있는 나라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다행이다.
이렇게 느낄 줄 아는 인간적인 녀석이라 다행이다.
여전히 분노할 줄 아는 녀석이라 다행이다.
지금의 내가 자랑스럽다.





분노했지만 한참 숨을 고른 후 이내 드는 생각은 참 가여운 인간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런 심장과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니 얼마나 불쌍한 인간인가 싶었다.
하찮게 느껴지는 순간 분노는 사라지고 그 분에 대한 슬픔만 남았다.
슬퍼하자. 지금은 이렇게 슬퍼하기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