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시작될 무렵
쌤에서의 언니네 공연을 봤던 기억들이
문득 떠올라 사무치게 그리워진다.
지금의 잔뜩 가라앉은 마음에
따스한 봄바람을 불어넣듯 한참을 떠올리다
차갑게 내쉬는 숨에 이내 현실의 차가운 방안으로 돌아오고 만다.
잘 생각도, 그렇다고 무엇을 할 마음조차 생기지 않는 새벽
시간만은 빠르게 스쳐지나가고
라디오의 음악들은 건조하게 들려오기만 한다.
결국 라디오를 꺼버리고 언니네앨범을 듣기 시작한다.
역시 건조함은 건조함으로..
글을쓰다(2018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