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디유 2012. 9. 2. 23:17


아마 이번에 다친 곳은 흉터로 남을 것 같다. 발등과 무릎에.

아픈 상처가 마음이 아닌 몸에도 남았다. 그리고 잊지 않을 생각이다.




CRT모니터를 버릴 때가 되었다.

CRT만이 보여주는 색이 있다고 고집했는데 사용하지 않는 사이 이젠 넓은 자리만 차지하는 짐만 되었다.

버릴 때가 된 것은 버려야 하는데 왜 계속 잡고 있는지 모르겠다. 아쉬움도, 쓸모도 없는 것이 되었는데도 말이다.




내일 출근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

지금 순간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것들을 놓치는 것이 두렵다.

할 수 있는 일을 내일을 위해 잠시 미뤄야 하는 것들.

이렇게 출근은 방해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그 삶은 여전히 어색하다.